2015년 소아암 마라톤대회(Full-26)

2015년 소아암 마라톤대회

 

 

달리러 갔지만

 달리지 못하고 걷다시피 했다.

하프까지는 그런대로 달릴만 했는데

25km를 지나면서부터 시스템이 엉기기 시작했다.

원인은 뻔하다

준비가 부족한데 무리하게 도전했던 것이다.

종반에는 한 발자국 내딜 때마다

마라톤을 원망했다.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나

수 십 번을 곱씹었다.

그러나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는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세상 최고의 행복이었다.

달리지 않으면 안되냐며

자신에게 자문했던 다짐

 

힘이 들었지만 실패는 아니기에

다시 또 달려야만 될 것 같다.

 

 

 

 

 

 

 

 

 

* 일      시 : 2015년 5월 10일

 

* 기      록 : 4시간 29분(F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