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記 行

의암호

반응형

의암호

 

 

꽁꽁 언 얼음을 뒤져 

새파란 빙어를 올릴 때마다

좁쌀만한 입에 걸린

삼지창 같은 낚시바늘이 멋적다

 

고독한 얼음짱 밑

마음이 발 보다

더 시려웠나보다

 

긴 꿈으로 엮었던 한 해

동동거려도 온기가 돌지 않는다

거미줄처럼 촘촘히 내리쬐던

햇살도 걸음이 느려지니

짧은 한 숨으로 버무려야 한다

 

 꿈 꿀 수 있기를

다시 얼음이 얼 면

긴 호흡 끝에

포근한 미소

 걸 수 있기를

 

 

 

 

 

 

 

 

 

 

 

 

 

 

 

 

 

 

* 일     시 : 2014년 12월 25일

 

* 위     치 : 강원도 춘천

 

 

728x90

'記 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산사/홍련암  (0) 2015.03.08
동피랑  (0) 2015.01.01
창덕궁  (0) 2014.11.02
주산지  (0) 2014.11.01
운주사 가는 길  (0) 201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