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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 가는 길
바람 스치는 길목에
풍경을 걸면
다람쥐가 정성껏
탑을 쌓고
두손 모으며 탑돌이 하는 길
가을걷이 나온 꽃뱀
양껏 아가리 벌리고
개구리 삼키며 하품 하는 길
번뇌는
와불에도 둥지를 튼다
대웅전 처마끝자리
풍경이 달랑거리는 꿈
깰 때 까지는
* 일 시 : 2014년 10월 17일
* 위 치 : 전남 화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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