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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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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내일을 만지작거리면서도

꿈자리는 언제나 어제였다

 

옛 친구를 만나

어렴풋한 옛 얘기를

끝없이 조잘거려도

상하지 않는다

 

고래처럼

내일을 다짐하면서도

옛일들로 올망졸망 탑을 쌓는다

 

하늘에 가까울수록

고래가 살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는

갈증이 더 심해지는 까닭을 알 수 없었다

폐부를 돌아 나온 거친 숨소리에도

내일 보다는

어제가 수북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포대능선도 알고 있었다

 

산을 내려오는 발자국마다

드문드문 내일이 움튼다

결국

어제에서 출발하여

내일로 가기위해

산을 오른다

고래도 주체하지 못할

땀을 흘린다

 

 

 

 

 

 

 

 

 

 

 

 

 

 

 

 

 

 

 

* 일      시 : 2014면 9월 6일

 

* 산 행 로  : 도봉산역 - 도봉서원 - 천축사 - 주봉 - 자운봉 - 신선대 - 포대능선 - 망월사역(8,4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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