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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行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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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아름다운 고통

때로는 그리움이다.

소백산 칼바람을 떠올리면 몸을 움츠리다가도 그리워한다. 

그를 만나면

잔잔한 상념이나 잡념들을 눈바람에 날려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따라 소백산에 오른 중학생.

든든한 자신감이 믿음직스러운 그는 소백산을 어떻게 기억할까.

잠재된 호연지기를 일깨우고 자신의 먼 미래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산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소백산 칼바람을 처음 맞은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에게도 칼바람을 이겨냈다는 자부심이 엿보이다.

그는 분명 다시 소백산에 오를 것이다. 

고통이 주는 아름다운 바이러스를 가슴에 심었기 때문이다.

 

여덞살짜리 꼬마가 '산에 한 번 오르면 자꾸 오르고 싶어진다' 는 TV 인터뷰가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에게도 산은 아름다운 고통이었나보다

 

 

 

 

 

 

 

 

 

 

 

 

 

 

 

 

 

 

 

 

 

 

 

 

 

 

 

 

 

 

 

 

 

 

 

 

 

 

 

 

 

 

 

 

* 일      시 : 2013년 12월 14일

 

* 산 행 로  : 천동매표소 - 주목군락 - 비로봉 - 어의곡매표소

 

* 산행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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