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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 行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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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창경궁의 늦가을.

그곳에서도 낙엽은 진다.

한 때는 영화와 기개가 넘쳤던 곳.

이제

주인은 간데없고 객들만 붐빈다.

 

일제 시대에는

동물원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영혼마저 짓밟으려 했던 수치가 남겨진 곳.

그곳에서도 봄을 준비하러 가을을 접는다.

 

영화와 아픔의 역사를 지닌 창경궁.

주인마저 떠난 궁궐의 가을은 유난히 씁쓸하다.

낙엽의 빛깔도 왠지 모르게 서글프기만하다.

봄에 피어 날 파란 새싹은 맑고 밝았으면 좋겠다.

 

 

 

 

 

 

 

 

 

 

 

 

 

 

 

 

 

 

 

 

 

 

 

 

 

 

 

 

 

 

 

 

 

 

 

 

 

 

 

 

 

 

 

* 일      시 : 2013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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