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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 축제
거기 어디메쯤 가을이 오고있으랴.
소금을 뿌린듯
달빛을 따라 표표히 내려오던 메밀꽃.
축제가 될 줄 어떻게 알았으랴.
향수를 찾아 몰려든 사람들.
이효석의 소설 속에 자신도 모르게 남아 있었던 물레방아.
뭐가 그리 좋은지 시시덕거리며 돌아간다.
나도 따라 돌아간다.
여름을 떨쳐버린 가을.
그도 물레방아를 따라 돌아간다.
메밀묵 사려!
아련하게 들리던 그 소리는 메밀밭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어디로 갔을까.
하얀 꽃잎 속으로 숨었을까.
* 일 시 : 2013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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