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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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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정


지친 가로등 밑

호떡 파는 아줌마는

숱한 근심으로 내려앉는

눈꺼풀 치키우며

밤이 지는줄도 잊은채 호떡을 구워낸다


아이들 셋

지금쯤 기다림일랑은 묻어버리고

어머니 근심과 바꿀 큰 꿈 짓는데


자식들 허전한 가슴채워줄 기름묻은 동전 추스리며

매캐한 어둠 지우려

다가오는 새벽을 향해

힘차게 수레를 끈다



             198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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