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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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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해를 맞자

가슴을 열어 해를 들이자.

마그마의 기운으로 해를 토한 들 어떠랴

그냥 그렇게 삼키자

또 하나의 해를 위하여 꿀꺽 삼켜

가슴보다 더 뜨거운 해를 낳자

 

붉은 해여

여명의 새벽이 열리던 날

농부의 굵은 손마디로 아무렇게나 뚝뚝 분질러 맛을 낸

막걸리 같은 해여

빨간 구두 같은 사랑을 기억하나요 

 

시인이여

파마 머리로 멋을 내며

그대를 흠모하던 해를 가슴에 담지 말라

붉은 시가

붉은 울음을 토해내는 날

빨간 양철지붕처럼

빨갛게 소리 내어 웃자 

 

... 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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