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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詩 調

꽃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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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뱀

 

 

그럴리가 있나

 

김노인의 하소연이

오뉴월 개 혓바닥처럼 늘어진다.

 

스커트 길이가 쪼매만 더 길었어도

여시같은 년

 

10센티미터 외굽 힐이

눈치없이 빵빵한 엉덩이에 눌려 허느적 거리지만 않았어도

망할년

 

이슬만 먹고 산다며 요사스럽게

헤헤거리지만 않았어도

화냥년

 

꽃뱀에 물리고도

아프지 않다고 능청떠는

김노인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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