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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갱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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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갱기골

 

 

이정표 없는 길

산양이 낸 길을 따라

설악을 쫓다가

그 길을 지운다.

 

또 다시

길을 잃으면

산양의 길을 쫓을 것

다음 사람은

산양이 아닌 사람의 길임을

의례 그렇게 난 길임을  

 

 

 

 

 

 

 

 

 

 

 

 

 

 

 

 

 

 

 

* 일      시 : 2015년 8월 1일

 

* 산 행 로  : 한계2교 - 갱기골 - 갱기폭포 - 칼바위 능선 - 성골 - 한계리(5.3km)

 

* 산행시간 : 7시간

 

* 갱기골은 아직 원시의 계곡이다.

  무시로 산사태가 일어나는 계곡 전체가 전쟁중이다.

  아름드리 나무도

  집체만한 바위도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사람이 그곳을 비틀거리며 오른다.

  화내는 날에는 갱기골을 오르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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