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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늦은 오후 청계산은 한적하다.
처음 등로를 오를 때에는 한적함이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뱉고 간 흔적들마다
가벼운 발자국이 느껴져서 좋다.
물론 몇 몇 발자국에는 비틀림이 있다.
정상 가까이 해거름이 들 때쯤
인기척은 거의 없고 어느새 한기마저 감돈다.
한적함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시간.
애써 태연한 척 산을 후비며 내려오는 발자국.
산자락에는 어느새 어둠이 내린다.
숙명의 인연
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쓰는 자신의 모습이
오히려 편안하다.
* 일 시 : 2014년 8월 9일
* 산 행 로 : 옛골 - 이수봉 - 석기봉 - 만경대 - 혈읍재 - 옛골(8.8km)
* 산행시간 : 2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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