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影像에세이

한국의 재발견(시간이 쌓여 풍경이 되다 - 청도)

by 桃溪도계 201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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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시간이 쌓여 풍경이 되다 - 청도방송일 2012/02/04산과 물, 인심이 맑아 삼청(三淸)의 고장이라 불리는 곳, 전체 면적의 약80%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늑한 마을. 청도는 이천여년 전 신라와 대적할만큼 강대한 부족국가인 이서국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지역으로, 곳곳에 자리한 고택과 문화 유산들이 어우러져 전통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농경문화의 전통인 소싸움과 씨가 없는 감으로 유명한 청도 반시 등 청도를 대표하는 명물들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청도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본다.

 

1. 우직한 소, 사람과 더불어 살다매년 3월이면 전국의 싸움소들이 모여 소싸움 축제가 벌어지는 곳, 청도.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서원천변에서 개최되곤 했던 조그마한 소싸움 경기는 날로 규모가 커져, 이제는 전국 유일의 소싸움 경기장까지 생겼다. 물러나지 않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우직한 소싸움의 묘미에 남녀노소 관광객들이 모여든다고 하는데...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현장과 함께, 싸움소를 기르는 전문적인 기관인 싸움소 관리센터의 모습을 살펴보고 5대째 싸움소를 키워 온 싸움소의 명가를 찾아가 청도 소싸움의 생생한 역사를 들어본다.

 

2. 씨없는 감, 청도 반시의 비밀밥상처럼 동글납작한 모양 때문에 반시라 불리는 청도 감. 당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씨가 없는 감으로 유명한데...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청도에서는 감말랭이, 감 와인 등 청도만의 특산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감 와인을 만들어 숙성시키는 와인터널은 폐터널로 방치돼 있다가 와인 저장고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감과 더불어 살아가는 청도 사람들을 만나보고, 유독 청도에서 생산되는 감만 씨가 생기지 않는 비밀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3. 깊은 물 속, 그리운 고향이 있네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절경을 만들어내는 운문호. 그러나 깊은 물속 아래는 아픈 역사가 잠겨있는데... 운문댐이 생기면서 삼천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던 마을이 고스란히 수몰된 것이다. 일 년에 한 두번, 명절 때나 배를 타고 선산을 돌보러 간다는 수몰민들의 애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들어본다.

 

4. 조상의 숨결과 전통이 이어지는 곳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석빙고, 조선 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청도읍성과 동헌 등 역사유물들이 많이 남아있는 청도. 예로부터 살기좋은 고장으로 손꼽혔다는 이곳에는 조선시대 지어진 고택들이 즐비한 유서깊은 마을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대지가 1700평에 이르는 운강고택을 비롯해, 400여년간 내시 집안이 살아왔다는 임당고택 등 조선시대 건축물 전시장이라 불리는 고택마을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우리 한옥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옥학교 사람들을 만나본다. 또한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지금도 새로운 형태의 새마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청도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5. 전통을 넘어 새로운 문화를 이어간다아름다운 고향 풍경을 잊지 못해 청도로 돌아왔다는 화가를 비롯해 청도에서는 수많은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청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은 코미디극장을 세운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씨를 만나 전국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하필 청도에 자리잡은 사연을 들어보고, 예민한 예술가들을 불러모으는 청도의 매력에 귀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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