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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행(5 일차) - 왕립 식물원

by 桃溪도계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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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 식물원 Kew]

 

이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영국 왕실의 자산이란다.

1840년에 설립한 왕립 식물원은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광활한 면적의 식물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리 온실인 'Palm House'와 세계에서 가장 큰 온실인 'Temperate House'룰 비롯해 각종 가든 형태의 정원을 꾸미고 있다. 템즈강을 끼고 있어서 식물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공원으로서의 기능은 충실한 셈이다. 

 

온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영국에 흔한 여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식물을 많이 아는 사람들에게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식물들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범인들에게는 그냥 공원이다. 이곳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족히 이삼일은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관광 개념으로 접근하면 꽤 피곤한 여정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식물원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다. 

왕립식물원은 규모가 크고 이곳에 보유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만 해도 3만 여종이라 하니 그것에 대한 개념을 접고 대충 훑어보면 그냥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원인데 넓기만 하니 피곤할 밖에.

 

제국주의 시대 때 영국은 군인보다 식물학자들을 먼저 보내서 식민지 나라의 식생들을 마구 들여왔다 하니 이들의 제국주의 근성이 보통은 아닌듯싶다. 그렇게 채집해 온 식물들의 거의 대부분이 정착하지 못하고 죽어버리니까 기후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온실이 필요해서 최초로 유리온실인  'Palm House'를 지었나 보다. 

 

그러고 보면 영국은 식물뿐만 아니라 각종 보물급 그림을 비롯한 문화유산들을 마구 훔쳐와서 떡하니 전시해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국의 능력을 과시한다.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은 훔쳐오거나 강탈해 온 것에 대한 최소한의 죄책감 같은 것이 있는 것일까. 실 웃음이 난다. ㅎㅎㅎ

 

[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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