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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행(6 일차) - 옥스퍼드 대학교

by 桃溪도계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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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대학교]

 

옥스퍼드에는 시내 중심부에 여러 단과대학들이 흩어져 있다. 이들 대학을 통틀어 옥스퍼드 대학교라 한다. 한 울타리 안에 모든 단과대학들이 모여있는 우리나라 대학교 형태만 접해오다가 옥스퍼드 대학의 시스템을 접하고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유럽의 대학교는 도시에 단과대학들이 산재해 있는 형태가 일반적이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옥스퍼드는 도시 전체가 대학교인 학원 도시다.

 

명문 옥스퍼드 대학의 수재들이 공부하는 방법이나 생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내 생각을 끼워 넣을 틈이 없다. 옥스퍼드 대학은 12세기에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그때의 건물들이 남아있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노란색 계통의 석회암 돌로 지어진 건물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건물들이 원형 그대로 도시의 골격을 구성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건물들에 기대어 공부하는 사람과 생활하는 사람들만 세월을 따라 바뀐 상태인 셈이다. 현실적인 건물이라기보다는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기분이다. 그러니 옥스퍼드는 대학교로서도 명문이지만 관광코스로도 명승지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성당이자 대학인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이다. 이곳은 영국 총리도 꽤 많이 배출한 명문대학이란다. 그 외에도 래드클리프 카메라와 보들리안 도서관, 낙제생들이 탄식을 했다는 탄식의 다리 등 유명한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이곳을 거닐면서 나는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옥스퍼드 대학생이 되고 싶었다. 낡은 건축물의 헤진 돌 틈 사이마다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기생하고 있는가 보다. 

 

학교를 꼼꼼히 살피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을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다녀가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공부 바이러스가 꼼꼼히 스며들 것이다. 

 

[일    시] 2022년 8월 2일

 

탄식의 다리

래드클리프 카메라와 보들리안 도서관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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