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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행
桃溪遊錄

생명

by 桃溪도계 2015.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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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주먹만한 항아리에

뿌리를 박고 생명을 의탁한 지

얼추 오년은 지난듯...

 

목이 말라 숨을 꼴딱 넘길뻔 한 적도 있고

한겨울 냉기에 반쯤 얼었던 적도 있었다.

자손을 퍼뜨린 적도 없고

영화를 누려본 적도 없다.

그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 있을뿐...

 

또 다시 겨울을 맞는다.

추우면 어떠랴

인기척 없는 겨울밤 냉기가 두렵기는 하지만

그런다고 희망마저 얼기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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