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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주먹만한 항아리에
뿌리를 박고 생명을 의탁한 지
얼추 오년은 지난듯...
목이 말라 숨을 꼴딱 넘길뻔 한 적도 있고
한겨울 냉기에 반쯤 얼었던 적도 있었다.
자손을 퍼뜨린 적도 없고
영화를 누려본 적도 없다.
그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살아 있을뿐...
또 다시 겨울을 맞는다.
추우면 어떠랴
인기척 없는 겨울밤 냉기가 두렵기는 하지만
그런다고 희망마저 얼기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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