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調

그리움

桃溪도계 2024. 12.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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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떠나보내는 마음

함께 있을 때에는 설렘이었는데

헤어져야 하는 마음은 그리움

 

열차는 미련 없이 떠나고

플랫폼에 묶인 채

뭇사람들의 앙다문 시선을 살핀다

 

되돌아올 줄 모른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미련함

차라리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

당신이 내리는 플랫폼에서

그리움 한 움큼 안고 돌아오는 길

 

해 질 녘

잔뜩 웅크린 왜가리 그림자를 따라 

더 진한 그리움일지라도

울지는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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