影像에세이
염원
桃溪도계
2022. 12. 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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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속
침묵하는 시간 속으로
고치를 뚫고 부화하는 나방처럼
세상에 왔다.
발꿈치에 옹이가 배기도록
제대로 쉬어 본 적 없이
많이도 걸었다.
어머님은
항아리에 흰 고무신을 붙이면서
어떤 기도를 담았을까.
녹록지 않은 세상이지만
걸을만하다
울지 마라.
- 삼각산 어느 산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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