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 行
세미원
桃溪도계
2021. 7. 19. 11:07
반응형
연꽃이 피었다
바이러스를 품고
떨어진 꽃잎 사이로
터진 가슴이 흩어지고
입술이 부르터도록 고함을 쳐도
메아리가 들리지 않는다
탓하지 마라
설익은 세상은 아직 기다림이다
부글부글 끓다가 한 김 빠지고
고슬고슬 뜸 들고 나면
다시 맑은 아름다움일 게다
[일 시] 2021년 7월 18일
[장 소] 경기도 양평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