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 行

고성 통일전망대

桃溪도계 2017. 10. 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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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통일전망대



금강산 비로봉이 희미하게 잡힌다.

해금강은 손에 닿을 듯 지척의 거리다.

그런데 다가갈 수 없다.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기만 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무도 책임을 질 사람이 없다.

책임을 진다한들 뭐가 달라질까.


이런게 역사라는 것일까.

물론 역사에는 무수한 일들이 있었지만 역사에 있어서 가정은 없다.

단 하루.

이 순간.

우리의 선택이 역사다.


잘못된 선택도 역사이며

그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도 어느 시점에서 평가하느냐에 따라 기록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허리를 갈라놓은 지금.

우리는 고통스럽다.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으며

무엇을 지향하는 것일까.


통일은

최선의 선택일까.

잘못 선택된 역사에 대한 무의미한 보상일까.

그 어떤것도 진리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우리는 아픈 허리의 통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간곡히.

아주 간곡히.














* 일      시 : 2017년 10월 21일


* 장      소 : 고성 통일전망대, 화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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