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귀때기청봉
설악산 귀때기청봉
청봉이라 우기다가
대청,중청,소청에게 귀때기 맞고
분을 참지못해 돌을 집어던져 너덜지대를 만들었던 귀때기청봉.
장수대에서 한계령 2km가량 못미친 장수 6교 근방에서 좌측 계곡을 따라
한 땀 흘릴 만큼 오르면 새벽을 깨우는 우렁찬 소리.
소승폭포다.
대승폭포 보다는 규모가 좀 작지만 생김새며 자존심이 그에 못지않다.
소승폭포를 발 아래로 밀어내며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해피돼지, 남근석, 상투바위등 기암괴석들을 조망 할 수 있다.
서북능선의 너덜지대를 만나 대간 길을 따라 귀때기청봉에 다다르면
운해와 어울린 설악의 진경을 맛볼 수 있다.
귀대기청봉을 지나 안산 방향으로 대간 길을 거슬러 가다가 오른쪽으로 숨어들면 밀림의 숲을 만난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한참 내려가다 보면 또 다시 설악을 울려대는 물소리.
쉰길폭포.
폭포의 높이가 쉰길이나 된다.
바닥에서 낙하지점을 올려다보면 바로 하늘 밑이다.
수량이 많다면 접근하기 쉽지않은 폭포의 위용이다.
쉰길폭포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도 예사롭지 않다.
대협곡을 만나는 곳에서는 작은 폭포의 측벽을 직하강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계곡 하산 길이 지루하게 느껴져 마음이 흔들릴 때 쯤 수렴동계곡을 만나니 반갑다.
눈에 익은 계곡이기도 하거니와 설악을 추억 할 수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는 뿌듯함과 안도감이 앞선다.
* 일 시 : 2015년 7월 4일
* 산 행 로 : 장수 6교 - 소승폭포 - 해피돼지 - 서북능선길 - 귀때기청봉 - 쉰길폭포 - 큰귀때기골 - 백담사(13km)
* 산행시간 : 1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