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 行

동피랑

桃溪도계 2015. 1. 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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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하늘과 바다를 잇던

별빛 한 줄기

잠시 길을 잃고 

동피랑 언덕에 떨어진다

 

개미굴 같은

좁은 골목길에

거칠게 부비고 살았건만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왠 별이여

동네 똥개도 신이 났는지

목청껏 짖어대는 기세에

바다가 흔들린다

 

이러다간 큰 일 생기겠어

우짜든지 별을 다시 바다로 보내야할텐데

궁리가 깊어지는 사이

인심은 너덜너덜해지고

골목의 담은 높아만간다

 

 

 

 

 

 

 

 

 

 

 

 

 

 

 

 

 

 

 

 

 

 

 

 

 

 

 

 

 

 

 

 

 

* 일     시 : 2015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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