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行
북설악 옛길
桃溪도계
2014. 8. 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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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설악 옛길
금강과 설악을
경계하는
바람을 따라
다람쥐 사부작대던 길
마장터에서
얼큰하게 취한 산적들이 취기를 말리던 길
영화는 간곳없고
향기 어렴풋한 옛길을 따라
쪽빛 짠 바람이
길섶 옹달샘을 말리고 있다.
울퉁불퉁한 계곡 길을
힘겹게 오르던 바람이
새이령에 올라 한 숨 돌리며 곤하게 졸고 있다
파도를 견뎌내느라
멀미를 했나보다
바람 간 길을 따라
용대리 황태 맞으러
다시 바람이 인다
나는
바람을 따라
멀어버린 길눈 더듬으며
가슴을 헤아린다
* 일 시 : 2014년 8월 16일
* 산 행 로 : 용대리 청암마을 - 소간령 - 마장터 - 대간령(새이령) - 도원유원지(12.1km)
* 산행시간 : 4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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