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行
운악산
桃溪도계
2014. 1.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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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기다리는
옹이 진 자리
긴 허리 둘러
능선에 오르면
애잔한 기상
무심하게 뱉었던 가시
삭정이가 되었으련만
삭히지 못한 설움
성성한 날을 세운다
비우지 못한 가슴
철 들지 못하고
산은
잔설을 지우지 않는다
겨울
짧은 햇살이 여리다
잔설 위에서
다시 눈을 기다린다
* 일 시 : 2014년 1월 19일
* 산 행 로 : 현등사 입구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비로봉 - 코끼리바위 - 현등사
* 산행시간 :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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