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行
봉복산/덕고산
桃溪도계
2013. 12. 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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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복산/덕고산
산은 언제나 그랬다.
삶 중에서 난 상처들을 감싸주고
세상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할 때 은신처를 제공한다.
굳이 피하고 싶지는 않지만
돌아가고 싶을 때 나는 산에 오른다.
산은 언제나 그랬다.
산에 들면 세상과 단절된다.
산은 자신의 자정만으로도 든든하다.
산은 가볍지 아니하다.
잘난척 하지도 않을뿐더러
자연의 흐름을 신중히 품는다.
그런 산을 나는 사랑한다.
내 자신이 가벼워질 때 나는 산에 오른다.
덕고산에서 눈을 밟는다.
지난 초봄에 눈 산을 오른후 다시 눈을 만났으니
푸른 신록의 계절이 언제 있었든가 싶다.
산은 감쪽같이 계절을 감출 수도 있다.
산은 언제나 그랬다.
* 일 시 : 2013년 12월 7일
* 산 행 로 : 신대리 - 봉복산 - 덕고산 - 산죽능선 - 신대리
* 산행시간 :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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