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行
장복산
桃溪도계
2013. 3. 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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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산
남녘으로 간다.
꽃마중을 간다.
이미 그곳에는 새색시 같은 수줍은 봄이 아니었다.
창원과 진해 그리고 부산의 경계를 짓고 바다를 감싸안은 장복산.
산정에는 진달래가 붉게 오른다.
꾹 참고 있다.
일본 사람들이 더 이상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망언을 삼가야 할것이다.
진달래가 온통 붉어지는 날에는 용서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길가에 핀 할미꽃
참 오랜만이다.
예전에는 지천으로 늘려 있었는데
요즘 젊은이들이 노인들 공경하는 태도가 불성실해지면서 할미꽃도 자취를 감추었다.
다시 할미꽃을 피우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네.
실행을 할 수 있을지...
장복산을 내려와
시간을 쪼개어 진해 시내에 들러 벚꽃잔치에 흥을 돋우려 했으나
워낙 사람이 많아 버스를 세울 수가 없다.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눈을 흘기면서 군침만 흘렸다.
뉘 결혼이라서 이렇게 야단법석일까.
흥을 담아오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더 크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까.
없으면 말고...
봄향기를 가득 담아 서둘러 귀성하는 길.
얼굴 한 번 뵙자던 친구의 얼굴이 차창에 스친다.
그 창가로 봄비가 내린다.
서울에는 아직 냉랭한 봄이다.
한기가 남아 있는 바람 사이로 개나리 꽃망울이 돋는다.
* 일 시 : 2013년 3월 30일
* 산 행 로 : 석동 - 웅산 - 시루봉 - 바람재 - 자은초등학교
* 산행시간 :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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