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선자령
우리의 삶에서 돈이 꼭 필요하지만
행복을 위해서 돈이 꼭 필요 한 것은 아니다.
살아 있는 동안 건강하게 걸을 수 있고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것이 곧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을 향하여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거기에 웃음까지 보태면 아름다운 행복이 된다.
바람이 많아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그곳은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화있게 디자인 하였다.
물론 환경을 훼손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인간이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당위성을 대입하면 일정부분 이해가 간다.
바람개비가 쉼없이 돌아가고 우리는 그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또 다른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하루종일 눈밭을 걸으면서 깊게 쌓인 눈 발자국마다 우리들의 웃음을 가득 채우며 걸었다.
날씨가 풀린 탓에 우리는 산책하듯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산행 초입에서 능선에 오르자마자 양떼목장을 끼고 걷는 기분은 또 다른 멋이다.
양들이 햇볕을 피하고자 지어놓은 그늘집에는 산행을 나선 사람들이 바람을 피하고 있다.
양과 사람
그들에게서 과한 것들은 피해가려는 본성을 엿본다.
그들은 우주에서 내려 보낸 비밀 지령에 따라 공존의 법칙을 배워가는 것은 아닐까.
선자령 산행은 능선을 따라 바람개비의 향기를 가슴에 품으며 걷는다.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가 손에 닿을듯이 지척에 있고 사방으로 희끗희끗 품위있게 물들인 겨울산의 건강함이 좋다.
산행내내 열정적인 함성은 필요치 않다.
조용히 사색하듯 내 삶의 발자국을 살피고 간간히 친구들의 짖굿은 웃음을 따라 함께 웃으면 된다.
친구야!
행복을 기다리지는 말자.
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마음으로
맑게 웃으며 걸을 수 있다면 더 이상의 행복은 사치일 수도 있다.
다음날 당신들을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그곳에 행복이 있기 때문일거야.
그렇지만 마냥 기다리지만 말자.
마음 닿는날 그냥 편하게 만나서 막걸리나 마시며 삶을 채워가자.
* 일 시 : 2012년 2월 5일
* 산 행 로 : 대관령휴게소 - 양떼목장 - 선자령 - 새봉 - 안부 - 항공무선표지소- 대관령휴게소
* 산행시간 :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