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이야기
굴뚝 이야기
도깨비가 들락거리고
산타할아버지가 우리들이 잠들어 있는 틈을 이용해 선물 보따리를 들고 우리들 곁으로 접근했던 굴뚝.
언제부터인가 우리들 가슴에서는 굴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산타할아버지도 자가용 타고 와서 버젓이 얼굴을 보고 선물을 전해주고, 가끔은 노래도 불러주고 , 함께 놀아주고 가기도 한다.
굴뚝은 사라지지만 산타할아버지는 오히려 더 멋지게 변신했다.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을 타고 들어와 선물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굴뚝과 산타할아버지의 변신은 국가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러한 굴뚝이
우리들의 상식에서 사라져 가던 굴뚝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세워지고 있다.
굴뚝의 기원은 인간이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오랜 역사를 인간과 함께 이어온 굴뚝은 산업사회에 들어오면서부터는 괄목할 만큼 성장을 했다.
굴뚝의 규모나 양은 그 나라의 국부를 가늠하는 척도였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굴뚝은 환경오염의 상징이며,
선진국에 가까울수록 IT 산업이나 서비스 산업 위주로 산업의 형태가 재편되면서 굴뚝은 제 자리를 후진국으로 내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굴뚝은 우리들이 주요 에너지를 화석원료에 의존하는 이상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첨단 IT업종이 산업의 주류를 형성하면서부터 뒷방으로 많이 물러나긴 했지만,
그 흔적을 다 지우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굴뚝을 세웠다.
굴뚝이 사라져 가는 사업이라 해서 예전처럼 아무렇게나 세우는 것은 아니다.
굴뚝은
보일러나 발전기의 열원을 가장 잘 배기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하여야 한다.
그럼으로써 사용 연료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기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세우면 10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건축기술을 접목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첨단 건축기술과 기계기술이 잘 조화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시각적 공해는 염두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현대의 구조물은 주변 환경과 조화되어야 하며, 단순한 기능적 디자인을 벗어나 시각적 아름다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굴뚝에 첨단 IT 기술이 접목되고
친환경 에너지기술이 조화되는 굴뚝으로 변신해 갈 것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그냥 정해진 길이다.
공사개요
1. 공사명 : 아산 배방 집단에너지 시설 보일러 굴뚝
2. 공사기간 :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12 개월)
3. 굴뚝의 형태 : Truss 구조 및 STS 2 중관
4. 굴뚝의 높이 : 80m
5. 사용 크레인 : 550톤
* 특기사항 : Truss 구조로 된 굴뚝 중, 국내에서 최고 높은 굴뚝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