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詩 調
수레바퀴
桃溪도계
2006. 4. 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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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레 바 퀴
지쳐버린 수레바퀴 한쌍이
표정없는 카페에서 목 메달고
한 숨 짓는다
시커먼 향기에 눈먼 가을의
처절한 슬픔을 기억하기엔
눈물도 메말라버린 쌀쌀한 빛이다
수레를 떠난 수레바퀴는
원망할 그 누구의 가슴에서 떠난지 오래다
오직 하나
시커먼 향기 진득한 창살을 뛰쳐나와
초라한 몰골 던져
허영으로 가득찬
카페를 끌고 끝없이
끝없이 사라질
소망 간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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