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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2013)
올해 봄
유난히 하늘이 흔들린다.
꽃들은 계절을 놓칠세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흔들리는 하늘 짬에서 꽃을 피워냈으니 이만한 다행이 어디 있으랴.
봄
올 때는 흔들리며 오더라도
갈 때는 따듯한 마음으로 조용히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
간혹
조용히 따뜻하게 왔다가
허겁지겁 떠날 때도 있더이다.
봄 이라는 문패 하나 만으로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봄에는 꽃이 필 것이다.
* 일 시 : 2013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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